오랜만에 혼자 놀기.. 요즘 아름다운 건축물 찾아 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곳이다.
원래는 쓰레기 소각장 이였다가 1997년 다이옥신 검출이 기준보다 20배나 더 나와서 주민들의 환경운동으로 폐쇄된 시설이다. 2010년 소각장은 가동이 중단 되었고 2013년 소각시설 폐지 신고, 2014년 산업단지 문화재생 산업으로 선정되어 지금의 문화 시설로 태어난 곳이다. 독일의 석탄 단지나 영국의 화력 발전소가 아름다운 문화시설이나 박물관으로 변한 것을 보았는데 이곳도 문화재생사업으로 태어 났다니 너~ 무 궁금했다.


내가 갔을때는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중 일부를 이곳에서 하고 있어서 영상이나 공연장이 있어 벙커의 벽면에 영상이 띄워져 있었다.

벙커의 바닥에 서서 위를 올려다 보니 내가 한 줌의 쓰레기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마어마한 쓰레기 더미도 상상되었다.



3층까지 보고 나면 쓰레기가 어떻게 처리 되었는지 대충 감이 잡힌다. 벙커에 쌓여있던 산더미 같은 쓰레기들을 태우고 처리하던 곳. 이 어마어마한 산업 시설 사이사이에 자리잡은 작은 계단들.. 그 계단들로 이리저리 움직이며 일을 했을 노동자들... 2층은 이런 소각장 시설을 제어하던 제어실과 조종실이 있는데 지금은 영화제 때문에 볼 수 없었다. 이곳에서 BTS가 화보 촬영을 했다는데.... 산업 시설들의 크기에 압도당한 하루 였다. 카페도 예쁘고 건물 앞에 나무도 많이 심어져 있다. 벤치도 있고 곳곳에 앉아 쉴 곳도 넉넉하다. 가동이 중단된지 10년도 넘었지만 곳곳에서 쓰레기 냄새가 나는 것도 같았다.
그냥 느낌이였을지도... 어쨌든 산업시설이 문화재생사업으로 재탄생된 좋은 공간을 알게 되어 뿌듯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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