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24.10.4. 동해 무릉계곡 -해랑전망대-논골담길

사랑스러운 나 2024. 10. 5. 14:19

날씨가 너무 좋았다. 그냥 있기에 너무 아까웠다. 당일치기로 어디를 갈까 하다가 아는 사람이  '어디라도 멀~~리' 라고 하는 바람에 용기를 냈다. 평일에 쉬는 기회가 많지 않아서 용기를 내었을 수도.... 오래전 부터 가고 싶었던 무릉계곡을 목적지로 잡는다. 난 돌을 좋아한다. 나무도 풀도 꽃도 물도... 사진에서 보았던 돌을 보러 무릉계곡으로 갔다. 집에서 3시간 30분.. 일단 출발. 중간에 강릉대관령 휴게소에서 잠깐 쉬었다가 그대로 직진.. 혼자 가는 여행은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아서 자유롭다. 동해 무릉계곡 도착. 제1주차장. 주차비 5000원, 입장료 4000원, 동해사랑상품권으로 2000원을 받았다. 

조금 걸으면 용추폭포 방향과 베틀바위 전망대로 갈라지는 이정표가 나온다. 나의 목적은 무릉반석 이였으므로 용추폭포방향으로 걸었다. 조금만 걸어가면 거대한 화강암 바위 덩어리들이 만들어 놓은 멋진 무릉반석이 나온다.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가 만든 무릉반석. 정말 멋지다. 하늘도 돌도

 

무릉반석을 지나 용추폭포로 간다. 가는길에 삼화사에 들려 삼배를 드리고 계속 길을 간다. 가는 길에 계속 양옆으로 보이는 돌들이 눈을 휘둥그레 하게 한다. 화강암은 너무 멋진 경치를 만든다. 학소대 위를 조금 올라가면 옆으로 바위절벽이 절경을 이룬다. 

학소대와 그 옆의 바위덩어리

조금 더 올라가다 보면 관음폭포 50m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50m 밖에 안되니 잠깐 들려 보고 가려고 방향을 틀었다. 혼자 다니면 이런게 좋다. 그냥 보고 싶으면 보고 아니면 말고... 관음폭포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은 아닌지 길이 좁고 조용했다. 그런데 보러오길 잘했다. 바위가 좀 위험하긴 했지만 눈앞에 보이는 폭포 말고 그 뒤로 보이는 엄청난 길이의 폭포가 정말 너~ 무 멋있었다. 하지만 그 절벽을 사진으로 담기엔 좀 위험해서 바위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을 꼭 참았다. 

나무에 가려 저 위의 절벽에서 내려오는 폭포는 눈에 담았다.

계속 용추 폭포를 향해 간다. 가다가 또다시 하늘문과 용추폭포가 갈라지는 이정표를 만났다. 하늘문?? 혹시 시아치처럼 아치모양의 돌문이 있지 않을까 싶어 그곳으로 방향을 잡는다. 하늘문이라는 약간 조잡한 문(?)이 나타나고 매우 급경사의 철계단이 나온다. 이번에 알았는데 난 고소공포증이 있는것 같다. 철계단을 오르는데 엄청 무서웠다. 으악~ 하지만 올라가고 보니 정말 아치 처럼 하늘문이 나타났다.  

화강암 사이에 다른 종류의 암석이 암맥으로 들어오고 그것이 차별침식으로 침식된 것 같다. 그 사이를 철계단을 설치해 올라갈 수 있게 한 것 같다.

하늘문에서 후들거리는 다리를 붙잡고, 용추폭포를 향해 다시 출발한다. 가는길에 쌍폭포를 지나고 용추폭포를 드뎌 만났다. 

용추폭포

부지런히 내려와서 동해사랑 상품권으로 오미자차를 바꿔 마시고, 논골담길로 간다. 

논골담길 주차장으로 목적지를 설정하고 주차하고, 해랑전망대를 먼저 들렸다가 바다 구경하고, 스카이밸리는 건너뛰고, 논골담길을 올라 골목을 걷고, 묵호 등대도 보고 내려왔다. 산에서는 혼자 돌아다녀도 좋았는데, 사람들이 많은 곳을 혼자 다니려니 좀 외로웠다. 사진 찍어줄만한 사람도 없고.... 좋은 여행이였으나 당일치기 동해는 힘들다. 

논골담길 골목
묵호등대
등대에서 본 해랑전망대
해랑전망대에서 본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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