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에서 집으로 올라가는 날이다. 그냥 가면 운전을 좀 덜해도 되고..... 하지만 화순까지 왔는데 운주사는 보고 가야지.
엄마 하고 싶은거 다해 하는 아들들 말에 힘입어 운주사에 들렸다 가기로 했다.
내가 망설인 이유는 화순이 워낙 넓어 금호리조트에서 운주사까지 1시간 10분 정도 걸리기 때문...
그래도 방향을 잡고 더 남쪽으로 남쪽으로....남쪽으로 가면서 적벽같은 돌산은 보이지 않는다.
운주사에 도착. 운주사에서 보고 싶었던 것은 와불이다.
운주사는 다행히 산을 오르지 않아도 된다. 입구부터 불상과 탑들이 즐비하다. 천불천탑이 있었다는데 정말인지는 모르겠다. 하루 안에 천불천탑을 만들어야 해서 그랬는지 사실 불상이나 탑들이 신라시대나 백제시대의 불상처럼 정교하고 화려하고 아름답지는 않다. 그냥....... 그랬다. 사실은 뚱뚱하고 못생기고 오래되서 눈코입 흔적이 없는 것도 많다.
와불은 산위에 있다. 그래도 목적이 와불이니 산을 올랐다. 사실은 계단을 좀 오르면 된다.
큰~~~~~~ 와불이 있다. 그리고 날씨가 따뜻했다. 큰아들은 각종 이끼를 모으며 좋아했고 작은 아들은 학교에서 찍는 졸업영상을 톡으로 반아이들과 공유하느라 바빴다. 나도 그냥 그랬다. 직접 눈으로 보지 못했을때의 기대감이 더 컸던것 같다. 뜻하지 않았을때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이 더 감동적인것 같다. 목적을 달성하고 내려와서는 운주사 사찰 안에는 들어가지도 않고 나왔다. 집으로 향하는 길이 장장 5시간 넘게 운전해야 되어서... 여유가 좀 더 있고 나무와 꽃이 생기를 더해주는 계절에 운주사는 더 좋을것 같다. 그래도 좋았다. 오랫만에 여행이라 더 좋았다. 아들들이 함께 해 주어서 더할나위없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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