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2023. 1.3. 전주 한옥마을, 소리풍경

사랑스러운 나 2023. 1. 6. 11:30

2023년 1월 3일 전주 한옥마을로 내려갔다. 얼마만의 여행인지.. 게다가 중고딩 아들들을 한 달 전 부터 꼬셔서 함께 가는 여행이라니... 난 정말 아들들과 함께 가는 여행이 너~~~ 무 좋다.
한옥마을은 한옥 숙박이 제일 기대 됬다. 요즘 계속 한옥에서 자고 싶다는 생각에 한옥마을 숙박을 알아보다 가성비가 좋은 소리풍경이라는 숙소를 예약했다. 운이 좋았는지 사장님이 친절하게도 방을 업그레이드 해 주셔서 넓은 방에서 잘 수 있었다. 흑임자 죽과 토스트, 사과로 조식까지 챙겨주는 숙소다. 그리고 무엇보다 위치가 너무 좋았다.
한옥마을의 랜드마크인 전동성당, 경기전과 남부 시장, 그리고 오목대와 자만벽화마을까지 걸어다니기 너무 좋았다.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면 50% 숙박할인을 받아 6000원의 주차비가 나온다.

소리풍경 전경
소리풍경 밤에도 예쁘다.

전동성당은 정말 예쁘다. 사진찍기도 좋을 것 같고 이국적인 멋이 있다. 전동성당의 주춧돌이 헐어버린 남문성벽의 돌들이라든지 최초의 순교자들이 처형된 자리에 세워진 것이라든지 명동성당과 같은 양식이라든지 하는 것들은 크게 중요해보이지 않았다. 그런 의미보다 그저 예쁘게 사진 잘 나오는 명소 정도... 하지만 조심스럽게 내부로 들어가 본다면 갑자기 나도모르게 경건해진다. 성당을 다니는 친구와 함께 가서 기도할 겸 내부구경을 할 겸 들어가 봤는데 정말 순교자들을 기리기 위해 여기 성당이 존재하는구나라는 느낌... 내부 사진 촬영은 안된다고 막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신자도 아니지만 기도를 하고 나왔다.

전동성당은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과 권상연이 순교한 자리에 프랑스 신부 보두네(윤사물)가 세웠다.

성당에서 건널목 하나 건너면 풍남문과 남부시장이 있다. 겨울이라 그런지 시장은 한산했고 방앗간과 찻집을 같이 운영하는 가게에 들어가 진한 쌍화차를 한 잔 마셨다. 그리고 다시 성당을 지나고 숙소를 지나 오목대에 올랐다. 한옥마을 풍경이 한 눈에 보인다고 해서 올랐는데 나무에 가려 사진을 찍으면 나뭇가지만 잔뜩 나온다. 오목대에서 육교를 지나면 자만 벽화마을이다. 예쁘다. 사진이 많아서 자만벽화마을은 따로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