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갑자기 문득 어딘가로 가고 싶을때 지하철로 차이나타운만한 곳이 없다.
사실 이곳은 개항장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차이나 타운의 입구 같은 패루를 지나게 되면 중국의 느낌이 나는 짜장면집, 짜장면 박물관, 공갈빵 파는집, 각 종 기념품 파는 곳이 나온다. 방향을 삼국지 벽화거리로 잡고 오른다.
삼국지 벽화 거리는 그냥 구경하고 걷는 것도 즐겁지만 나오는 장면을 흉내내며 사진찍기 놀이도 재미있다.
벽화거리를 지나 자유공원 쪽으로 간다. 자유공원에는 한미수교100주년 기념탑, 맥아더장군 동상이 있다.
자유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공원이다.
자유공원에서 공자상이 있는 계단으로 내려온다. 원래 공자상은 없었는데 차이나타운은 바뀌면서 중국이 선물했다고 한다. 좀 뜬금 없기는 하다. 이 계단을 기준으로 개항시기에 한쪽은 중국의 조계지, 한쪽은 일본의 조계지 였다. 지금 중국의 조계지쪽은 차이나타운으로 짜장면 집들이 있고 일본의 조계지쪽은 당시 일본의 건축물이 남아서 근대건축박물관으로 쓰인다. 1999년만 해도 역사적 건축물들이 버려진채로 관리 되지 못했었는데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그리고 걷다 보면 제물포 구락부라는 멋스러운 건물이 나온다. 지금 봐도 멋스러운 이 건물은 지금으로 말하면 클럽같은 곳이다. 개항장으로서 인천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 아닐까?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가 자기 가슴에 꽂힌 칼이 어떻게 쓰여야 하는지 깨달을때 나온 그 회장 집으로도 나왔다. 개방해 놓고 있어서 내부에 들어가 볼 수도 있다. 지금은 다문화를 소개하는 장소로 쓰인다. 우리가 갔을때는 멕시코문화를 소개하고 있어서 맥시코 전통의상도 입어볼 수 있었다. 의자에 앉아서 드는 생각은 또다시 그시대를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민족들은 일본에 중국에 서구열강에 서서히 빼앗기기 시작할 무렵 그들은 여기서 먹고 마시고 즐겼겠구나하고.... 그 모습을 보면 우리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픈곳이다.
인천차이나타운에서 홍예문을 지나면 동인천 신포시장으로 걸어갈 수 있다. 거기서 닭강정도 먹고 신포만두도 먹으며 한참 걸어서 힘들어진 다리를 잠시 쉬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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