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7 - 절물휴양림 - 돈내코원앙폭포 - 한라도서관 (2017. 7. 25일)
제주 여행 마지막 날이다. 나이가 들었는지 어디 많이 들리지도 않았고 맛집이라고 조사해온 곳들은 들려보지도 못 했는데 벌써 마지막 여행날이라니... 마지막 여행날은 그냥 쉬기로 했다.
가족들은 모두 늦잠에 빠져있고 나는 절물오름 산책을 했다. 절물오름 정상까지 20분 정도 밖에 안 걸린다. 올라가는 길도 좋고 작정하고 걷는다면 사려니숲길과 삼다수숲길과 연결되는 장생의 숲길을 걸을 수 도 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하루는 숲길을 걷고 싶다.
절물오름을 가볍게 올랐다가 내려와서는 또 삼나무 숲 속 평상에 앉아 쉬었다. 딱지치기고 하고 음악도 듣고 평상에서 뒹굴뒹굴~ 여행의 마지막을 쉼으로 정리하며 다음엔 꼭 한 달 살기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
<절물휴양림 들어가는 길>
그래도 아쉬움에 돈내코 원앙폭포를 들려 물구경하고 시원한 물에 발도 담그고 했다. 원앙폭포는 사진이 너무 멋지고 실제로도 너무 멋지다. 그런데 알려져서 그런지 바위 틈틈 마다 쓰레기가 너무 많았고 물이 깊어 아이들과 물놀이 하기엔 별로였다.
<돈내코 원앙폭포>
그래도 계곡물이 엄청 시원해서 잠시 쉬다가 왔다. 마지막은 한라도서관으로 향했다. 더위를 식히기에 도서관처럼 좋은 곳이 있을까? 게다가 한라도서관은 너무 아름다운 도서관이라고 해서 한 번 들려보고 싶었다. 근데... 우리 동네에 있는 소하도서관이 나는 훨씬 좋다. 역시 도서관은 자주 가는 동네도서관이 제일 좋은가 보다. 소하도서관이 훌륭함을 다시 한 번 느끼며 아이들은 마침 도서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보고 우리는 렌트카를 반납하러 갔다. 내일 새벽 첫 비행기라 오늘 저녁에 렌트카를 반납하기로 했다. 공항 바로옆 바오젠거리에 마지막 숙소를 잡고 저녁에 제주의 번화가 거리를 구경하다가 들어왔다. 사드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빠졌다는것이 바오젠거리를 가니 더 느껴졌다.
택시 아저씨 말씀이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도 제주 사람들은 특별히 수입이 더 생기지 않는단다. 대부분 패키지 중국관광객은 중국계열의 호텔에서 묶고 중국 계열의 가이드를 따라 여행하고 면세점 쇼핑을 하고 그래서 제주의 경제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오히려 가이드들이 가짜 인삼을 팔고 바가지를 씌우면 제주의 이미지만 망가질 수 있다는 말씀도 하셨다. 그도 그럴것 같았다. 어쨌든 이렇게 우리의 제주여행은 끝났고 우리는 첫 비행기를 타고 다시 우리의 보금자리로 돌아왔다. 꿈만 같았던 제주 여행~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