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5 - 남원큰엉해안경승지 - 이중섭미술관 - 서귀포매일올레시장 - 소정방폭포 (2017.7.22일)
22일은 아이니하우스를 떠나는 날이라 물놀이를 하지 않았다.
짐을 챙겨 남원 큰엉 해안 경승지 - 이중섭 미술관 -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 - 소정방폭포를 돌아 절물휴양림으로 왔다.
남원 큰엉 해안 경승지도 17년 전 쯤 겨울 이곳을 둘러보고 제주의 숨은 보석을 찾은것 같은 느낌이였다.
그때 영화박물관을 들렀다가 지나가시던 아저씨가 영화박물관 보다 그 뒷길이 더 좋으니 한 번 가보라고 하셔서 그냥 갔던곳.... 절벽의 큰 바위들과 하염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고 눈물이 날 것 같았던 그곳....
사람도 없어 하염없이 바위 절벽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았던 그곳이였다.
그런데 지금은 주변에 금호리조트가 똭~~~~ 그렇지.. 이렇게 경치 좋은 곳에 리조트가 없을리 없지 싶었다...
그래도 남원 큰엉은 좋았다. 역시 탁 트인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면 그냥 좋았다. 뜨거운 여름 햇빛도 좋았다. 혹시 돌고래라도 보이지 않을까 한참을 바다를 보고 앉았다가 발길을 돌렸다.
<남원큰엉해안경승지 - 아들들은 바다 감상이 아니라 게임얘기중>
이중섭 미술관은 이중섭의 대표작인 황소가 있을까 생각하고 갔다. 이렇게 무식했을 수가.... 이중섭 미술관에는 소그림이 없었다. 서귀포에 살던 4식구의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시절의 은지화와 사랑하는 부인에게 보내는 구구절절한 편지만 있었을뿐...... 작은 미술관과 더 작은 이중섭의 생가(1.4평)를 보고 서귀포매일올레시장으로 갔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중간에 앉아서 쉴 공간을 만들어 놔서 길거리 음식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였다. 규모는 동문시장이 더 큰 것 같지만 정비는 서귀포 매일 올레 시장이 더 잘해놓은 것 같다. 대게그라탕도 있고 이곳은 흑돼지꼬치가 있다. 꼬치집에 사람들이 줄을 워낙 길게 서서 우리는 그냥 새로나 분식집으로 고고~
각종 쥬스와 새로나분식의 모닥치기를 먹고 소정방 폭포로 향했다.
정방폭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왼쪽 공원으로 방향을 틀어 걸어가다 보면 여기가 어디지? 싶을 정도의 거리에 올레길2코스의 이정표가 나온다.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면 아직은 잘 모르는 소정방폭포가 나온다.
소정방폭포의 물맞이는 백중날 물맞이를 하면 각종 통증들이 좋아진다고 하여 유명하다는데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완전 좋았다... 소정방폭포 아래로 내려가면 큰 돌들과 작은 돌들로 이루어진 해변이 있고 안 쪽으로 더 들어가면 큰~~ 해식동이 있는데 그곳에서 스노클링하는 3명의 사람들을 만났다. 파도도 제법있고 돌들도 커서 아마 아는 사람들만 와서 스노클링을 하지 않을까 싶었다. 나 같은 사람은 위험할 것 같았다. 그 돌틈에서 성게도 잡고 고둥도 잡고 즐겁게 놀았다. 마지막 떠나기 전에 폭포 물 한 번 더 맞으러 들어갔다가 둘째 아들이 돌에 미끄러져 머리랑 허리를 부딪혔다. 돌이 미끄러울 수 있다는 것 빼고는 완전 좋았던 소정방폭폭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숙소 절물휴양림으로 향했다.
<소정방폭포 물맞이>
<소정방폭포 사진찍기 놀이>
<소정방에서 잡은 성게랑 고둥 - 고둥은 삶아먹고 성게는 해부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