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강화역사서포터즈 답사3 (강화평화빌리지 - 북일곶돈대)

사랑스러운 나 2017. 5. 30. 08:39


우리는 답사를 마치고 강화평화빌리지로 들어갔다.
너무 힘들어서 들어가자마자 사진도 찍지 않고 뻗어 버렸다.
우리는 5인실 청련을 예약 했다. 5인실은 비수기 평일 7만원, 성수기랑 주말은 10만원이다.
숙소는 깨끗하고 방음시설도 너무 잘 되어 있어 좋았다. 우리 옆동에 여러 가족이 와서 바베큐도 해 먹고 아이들도 뛰어 놀고 시끄러웠지만 방안에서는 하나도 안 들렸다. 우리도 아그들 어렸을땐 그렇게 놀러 다녔는데.....다음엔 고기 사들고 와야 겠다. 화로대랑은 준비되어 있고 고기랑 숯, 철망은 사가야 될 것 같다. 숙소마다 테이블도 있고 좋다. 캠핑 의자 하나 정도 챙겨가면 좋을 것 같다.




잘 쉬고 아침 겸 점심으로 어제 먹지 못한 꽃게탕을 먹으러 갔다. 우리가 검색해서 찾은 꽃게탕 집은 강화평화빌리지에서 가깝고 어제 가지 못한 북일곶돈대에서도 가까운 적당한 거리에 있는 그리고 '맛있는 녀석들'이라는 프로에 방영되었다는 외포왕꽃게탕 집이였다. 




 

꽃게도 알이 꽉차서 맛있었고 단호박도 맛있었고 나오는 밑반찬도 맛있었다.

 꽃게탕을 맛있게 먹고 드디어 북일곶 돈대로 향했다.  이번엔 북일곶돈대를 찾아서 거기 나오는 주소를 찍고 찾아갔다.  어제처럼 산에다 차를 세워놓고 헤맨게 아니라 주소로 찍고 가니 바닷가 근처로 안내 했다..그리고 그 끝에서 만나 이정표.... 이렇게 반가울수가~~




북일곶 돈대는 강화나들길 7코스 중에 있다.  이정표를 따라 산으로 오르면 된다.


아래에선 분명 900m라 하였는데 올라가니 1.07km가 남았단다.  이런~~

그래도 바람도 좋고 그늘도 좋고 산길이 좋았다. 가다가 갈림길이 한 번 나오는데 그때는 나무에 매달려 있는 리본을 따라 걸으면 된다.  어김없이 군 초소를 지나고 나면 돈대가 눈에 보인다.  마치 보물을 찾은 기분이였다.


 

탁트인 바다 전망이 진짜 좋다. 그늘은 하나도 없어서 땡볕이지만 바람이 좋아서 성벽에 걸터앉아 노래를 들었다.  음악대장의 노래를 큰소리로 따라 부르며 마지막 돈대를 즐겼다.


북일곶 돈대에는 성벽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었다.  계단에 타이머를 해놓고 찍은 단체 사진~

분오리 돈대를 제외하곤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우리가 돌았던 돈대들은 방어시설이다 보니 모두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 있었다.  선수돈대나 삼암돈대는 나무가 가리고 있어 탁 트여 있지는 않았지만 과거에 나무가 없었다면 산위에 자리잡고 있어 훌륭한 방어시설이였을것 같다.  지금도 돈대 옆에는 군초소들이 있어 옛날이나 지금이나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인것 같다.

돈대에는 모두 포를 설치할 수 있는 포대가 4개씩 있었다.  돈대의 규모는 각각 다르지만 포대는 4개 이상 있는곳을 못 보았다. 


아이들은 돈대 찾기가 마치 강화도에서 보물찾기하는 것처럼 재미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없어 마음껏 뛰어놀수도 있고 술래잡기도 하고 노래도 듣고 좋았다. 나는 성벽에 걸터앉아 멍하니 음악을 들으며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맛집도 많고 볼 거리도 많은 강화도... 이번 역사서포터즈가 아니였으면 만나지 못했을 강화의 속살을 본 것 같아 너무 기쁘고 만족스러운 여행이였다.  우리모두 감사의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  가는길에 도레도레라는 유명한 카페가 있다고 해서 들렸는데 너무 예뻤다. 근데 조각케잌 한 조각에 9500원이였다.  사람들은 많았고  분위기도 좋았지만 나의 기준으론 너무 비싼 조각케잌~~ *^^*

도레도레 앞 정원~~ 케잌 두 조각에 19000원, 정원에서 사진 한 장 찍고 왔다... 아까비~~